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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살고 있는 집으로 이사 온지도 벌써 6개월이 되었습니다.

이사 올 때부터 약간의 문제가 있었던 세면대 물 빠짐...!!! 물이 잘 안 내려가더라구요. 

세면대에 너무 오래 머물러서 때가 끼고, 위생적으로 안 좋아 보였습니다. 

그래도 세면대를 한 번 손대면 안 될 것같다는 생각과 이건 전문가에게 맡겨야 하는 거 아닌가 하는 생각에

가만히 지켜만 보고 있었습니다. 그러다가.. 그러다가...

검색을 시작해 봤죠. 역시 전문가님들이 올리신 글들이 많았습니다.

가끔 셀프로 하셨다는 분들의 글들도 보이구요~

 

그렇게 검색을 하면서 이런저런 작업한 글과 사진들을 보는데 점점.. 

"어라~ 이거... 생각보다 간단한데..."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그래서 시작해 보았습니다. 세면대 배수관 교체...!!

또 세면대에 관한 에피소드가 하나 더 있습니다.

전에 살던 집에서 이사 나오면서 자동 폽업이 고장 난 것에 대한 수리비를 청구하더군요.

그곳은 다가구 주택이었기 때문에 집주인 마음대로였죠.

이사하는 날 짐을 다 빼고 여기저기 살펴보던 주인은 저희에게 폽업 수리비 3만 원을 청구하였고

급하게 나오느라 순순히 3만원을 다 주고 나왔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세면대 배수관 교체를 하기 위해 검색해 본 결과...

전 집주인이 나에게 사기를 쳤다는 결론이!!!!!

폽업만 교체하는 데는 부품비 5천 원도 안 되는 가격으로 교체 가능했습니다. (가장 저렴한 가격으로...)

"집주인이 직접 교체하는 작업비가 들지 않습니까?" 하는 질문을 던질지 모르지만..

교체비 만원?? 아니 인건비 5천 원만 주시면 제가 가서 교체해 드리겠습니다. 

교체비 부품비 해서 만원만 받아도 되겠구먼 3만 원이나 받아먹다니 ㅠㅠ

 

어쨌든 "세면대 배수관 교체"라고 포털 사이트에 치면 쭈~~ 욱 나옵니다. 

완전 비싼 것과 완전 저렴한 것을 제외하면 가격이 거기서 거기더라구요. 

그래서 저는 이 회사(?)의 제품을 선택했습니다. 

"베스트샤워"로 결정했습니다. (베스트샤워 광고글 아니에요. 그냥 제가 이걸 주문했다는 겁니다. ㅎㅎ)

집에 설치된 건 낡고 낡은 수동 폽업이었습니다. 

수동 폽업이 고장 안 나고 오래간다고 하긴 하더라고요.

자동 폽업은 눌렀는데 안 올라오는 잔고장이 많다고 하구요. 

여하튼... 직접 뜯어보니... 차라리 자동 폽업으로 설치하고 자주 교체해주는 게 낫겠다 싶더라구요. 

왜냐구요? 녹은 녹대로 슬고, 더러운 건 엄청 더럽고.. 우웩....

작업 전에 찍어 놓은 사진이 없어서 풀어헤쳐놓은 사진만 올릴게요~ (막 해체했을 때는 으악.. 장난 아니었음)

 

가장 아래 있는 건 폽업이 연결되어 있는 배수관이고요. 가운데 망치처럼 생긴 건 망치 트랩 머리입니다. 

교체 전 수동 폽업을 살펴보면요.. 어때요? 머리가 안보이죠?

이유는 다음과 같아요...

낡을 대로 낡아서 가장 밑에 있는 육각 너트가 안풀렸습니다. 윗부분과 아래부분을 분리해야 전체 해체가 가능한데..

육각너트가 안 풀려서 뺄 수가 없는 상태였어요. 그런데 폽업을 들어보니 군대군대 삭아 있더라고요.

그래서 몽키로 조금씩 뜯어 냈더니 아주 쉽게 부서지더군요. 그래서 폽업 머리가 없는 겁니다. 

위에 폽업을 다 잡아 뜯어내고 위에서 잡아 뽑았어요. 20년 된 아파트인데

아마도 단 한 번도 교체하지 않고 썼던 것 같습니다. ㅠㅠ

저걸 사용하고 있었다니.. 한시라도 빨리 교체한 게 너무너무 다행이다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제 깔끔해진 세면대에 폴업을 설치해 보겠습니다. 

준비물 : 배수관 폽업과 망치 트랩 그리고 몽키 스패너, 마지막으로 자신감 ^^

먼저 폽업 설치입니다. 

제가 선택한 폽업은 "오링 폽업"(물마개 분리형)입니다.

자동 폽업이고, 물마개가 분리되기 때문에 세척하는데 용의 할 것 같아 이 폽업으로 결정했습니다.  

 

고무 패킹이 두 개가 보이죠. 저 두개 모두 밑으로 내려갑니다. 

저는 처음에 "고무 패킹이 두 개니까 당연히 위로 하나 아래로 하나로 가겠지.."라고 생각했는데..

그게 아니더라구요. 세면대에 고무패킹만큼의 들뜸 현상이 일어나고 거기에 물이 고입니다. 

 

 

이 부분이 세면대 위로 갑니다.

(여기서 제가 실수한 건 고무 패킹을 함께 위로 보냈다는 거... 반드시 고무패킹을 아래로 보내야 합니다. )

이렇게 딱 밀착되게 말이죠. 

그리고 오른쪽 사진이 마개가 분리된 모습입니다. 

저 마개를 꽂은 다음 누르면 물이 밑으로 안 빠져나가도록 딱 막아줍니다. 

가끔 빼줘서 걸려있는 이물질만 제거해주면 되겠죠?^^

 

그리고 밑에서 파이프 관을 연결하면 됩니다. 

고무 패킹 두 개 보이시죠. 이 두 개를 먼저 쭉 위로 밀어 넣고~

황동 육각 너트를 넣고 돌려줍니다. 그러면 세면대 위랑 세면대 아래가 잘 고정돼요^^ 물이 새지 않아요~~^^

 

이제 트랩으로 가볼까요~

트랩은 폽업과 물이 빠져나가는 배수구와 연결하는 관입니다. 이것도 여러 가지가 있어요.

"S"트랩, "P"프랩, 자바라"I"트랩, "망치"트랩 등 등 여러가지가 있어요. 

그중 저는 망치 트랩으로 결정했습니다. 망치 트립에 자바라가 연결되어 있어서

배관 길이와 상관없이 용이하게 설치 가능할 것 같아서요^^ 저 늘어나는 길이 보세요. 어디든지 결합이 가능하답니다.

그리고 망치 트랩의 장점 중 하나는 망치 모양이 분리된다는 거예요~

그래서 그 아래 고여 있는 물을 제거해 줄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알게 된 엄청난(?) 사실... 

S트랩이든 P트랩이든 망치 트랩이든 관 안에 물을 일부러 고이게 만든다는 겁니다.

왜냐하면 고여있는 물이 하수관을 타고 벌레가 올라올 때 그것이 세면대까지 오지 못하도록 막아준다는 거죠^^

자 이제 트랩에 있는 관을 하수관이랑 연결합니다. 

저희 집은 하수관이 바닥에 있지 않고 벽에 있습니다 ^^

그래서 망치 트랩으로 결정한 것도 있습니다. 

트랩 끝에 하수관이랑 딱 맞게끔 고무패킹이 있습니다. 

벽에 있는 구멍과 트랩의 관과 크기가 맞아요. 그리고 고무패킹을 맞추면.. 물이 절대 새어 나오지 않는답니다. 

그리고 깔끔하게 은색 원반같이 생긴 걸로 딱 막아주면.. 끝입니다. 

지금은 트랩이 좀 많이 내려와 있는데요. 올리니까 쭉 올라가더라고요~

이렇게 물은 틀면... 

 

 

아주 잘 내려간답니다. 테프론 테이프도 사용하지 않고 아주 아주 깔끔하게 물 새는 곳 없이 설치 완료했어요~

한 번 해보세요~ 요즘 인건비가 장난 아닌데 이 정도는 셀프로 해야죠~~ ^^

 

정리해볼까요~~

세면대 배수관 교체 작업

1. 집에 맞는 폽업과 트랩을 주문한다. (혹은 근처 철물점에서 구매한다.)

2. 집에 있는 낡은 배수관 전체를 해체한다. (사실 이 작업이 가장 시간이 많이 걸렸습니다.)

3. 폽업을 위와 아래로 분리해서 올바른 방법으로 결합한다. 

4. 트랩을 폽업에 연결한다. 

5. 하수관에 트랩을 끼우고 마감처리를 잘해준다. 

6. 이음새에서 새는 부분이 없는지 폽업을 설치하고 나서 물이 혹시 흘러 내려가지는 않는지 확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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