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용품 세 번째 시간입니다. 커피(아메리카노)가 많은 사람들에게 기호식품이 되었습니다. 그래서 집에서도 많이들 머신을 통해서 혹은 손으로 직접 여러 기구들을 통해서 추출해서 마시곤 합니다. 그런데 이것만큼은 아직 많은 사람들에게 직접 사용되지는 않는 것 같습니다. :9 그것은 바로 바로 로스터기입니다. 저희 남편은 계산하기를 참 좋아합니다. 계산과 숫자를 좋아하는 것같아요 ! (공대생의 특징인가요.. 문과인 저로서는 참 이해하기 어려운 수놀이.) 이것 저것 따져서 가장 합리적인 방법을 사용해서 무엇을 결정합니다. 그런데 제가 보기에는 그렇게 합리적이지는 않다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남편은 합리적이라는 결정 안에 시간이라는 요소를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남편과 다르게, 저는 시간이라는 요소는..
남편이 결혼하기 전부터 핸드드립 용품들을 가지고 와서 아직까지 저와 함께 살고 있습니다. 그들과 함께한 세월이 벌써 6년이 되어버렸습니다. 그들과 함께 하게 된 사연을 잠깐 소개하자면- 남편은 결혼 전 중국에서 잠깐 살 때 달달한 커피믹스를 그렇게 좋아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한국에 돌아오고 나서 대학원 진학을 위해 공부하는데 집에서는 공부가 안 되고, 카페에서 공부하려고 하는데 돈은 별로 없고... 어쩔 수 없이 카페에서 가장 저렴한 아메리카노를 시켜 마시다가 커피에 푹 빠져버렸다네요. 그러다가- 결국은 직접 내려먹는 지경까지 이르렀다고 합니다. 그러다가 글쎄, 내려 먹는 정도로 끝나는게 아니라 이제는 생두를 사서 직접 볶고, 갈고, 내려 마시고, 올려 마시고, 제가 볼 수 없었던 많은 기구들을 주기적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