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란다에서 파 심기 / 집에서 대파 심기
저희 남편은 집에서 이것저것 새로이 도전해보는 것을 좋아합니다.
집에서 커피 볶기도 손으로 기구를 사서 직접하고, 뭔가 뚝딱뚝딱 만드는 것을 참 좋아해요.
저는 새로운 것에 도전하기보다 있던 것을 유지하는 것을 좋아하는 편이라
남편의 그런 모습이 참 신기하기도 합니다.
얼마전부터 남편이 꽂힌 것은 베란다에서 작물 기르기 입니다.
우리 아이가 오이를 좋아해서 오이 심어볼까 하다가 덩쿨이 올라온다고 해서 포기 했습니다. @_@;
또 아들이 토마토를 좋아해서 방울 토마토를 길러볼까 하다가 토마토에는 벌레가 잘 생긴다하여
관리가 어려울 것 같아 포기했습니다 @_@;;
또 무엇이 있을까 하다가 블루베리, 파 이런 식물이 키우기가 쉽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파 기르기로 결정하고, 남편이 스티로폼 등등을 구해왔습니다.
그러던 차에 화분과 흙을 우연히 구하게 되어 심어보게 되었습니다.
저희는 전문가는 아니라 간단하게 준비했습니다 ^^;
# 준비물 : 흙, 화분, 파 5뿌리, 큰 돌 10여개
마침 근처 마트에서 싱싱한 대파를 엄청나게 세일하길래 1900원에 구입해왔습니다.
(아이와 함께 대파심기를 해본거라 사진이 제대로 찍힌게 별로 없네요 ;;)
대파는 생명력이 강하고 춥고 물을 자주 주지 않아도 잘 큰다고 합니다.
대파 심기를 위해 남편이 오래전부터 차근차근 준비해왔습니다 :9
화분을 준비하고, (사진을 찍지는 못하였지만) 물빠짐을 위한 큰 돌을 아래에 깔아주었습니다.
대파심기를 위하여 여러 블로그의 정보를 참고했는데,
대파는 어떤 흙에서도 잘 자라는 까다롭지 않은 채소인 듯했습니다.
의도한 것은 아니었지만 :) 저희는 다용도 흙을 준비했습니다.
드디어 파를 심어줄 차례입니다.
파 윗부분의 초록색 부분을 잘라주고 흰부분을 남겨 심어주었습니다.
인터넷 검색해서 안 사실인데, 더 짧게 흰색부분만 아예 짧둥하게
남겨주어도 잘 자란다고 하네요.
배수층을 위하여 큰 돌을 깔아준 후에, 그 위에 올린 흙은 화분의 3/4정도만 채워주었습니다.
그리고 그 위에 파를 올려서 흙을 더 덮어서 파가 흔들리지 않도록 고정해주었습니다.
파를 화분에 심기 전에 20~30분 정도 물에 담가 놓아,
화분에 심었을 때 뿌리를 더 잘 내려주는 방법도 있다고 합니다.
아이가 유치원을 원하지 않기도하고, 저희의 소신대로 아이를 홈스쿨링 하고 있는데요,
추운 날씨가 계속 되기도 하고 날이 좋으면 미세먼지가 좋지 않아
밖 활동이 어려웠는데 파심기를 하면서 색다른 경험을 시켜주니 좋아하더라구요.
아이와 함께 하는 파심기 :)
아이가 서툰 손으로 흙을 부어주고 파가 흔들리지 않도록 꾹꾹 눌러주면서
참 좋아하더라구요. 덕분에 흙을 바닥에 좀 흘리긴 했지만 ... ;;
뿌리 위쪽으로 3cm 정도 남기고 파가 흔들리지 않도록 꾹꾹 눌러주었습니다.
짜잔 -
파심기 엄청 간단하지요? 많은 준비물이 필요하지 않습니다.
여기저기서 돌을 주워오고 흙도 화단에 있는 흙을 사용해도 될 것같습니다.
(기르다보니 진짜 물을 잘 안줘도, 돌봐주지 않아도 잘 자라더라구요)
대파는 통풍이 잘 되는 곳에서 길러야 하며, 베란다에서도 잘자라는 생명력 강한 채소라고 합니다.
우리는 아이에게 교육시켜주면서 파 자라는 모습도 관찰하게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아이 교육상 2~3일에 한번씩 물을 주고 있는데, 그보다 더 가끔씩만 물을 줘도 된다고 합니다.
너무 많이 주면 흐물흐물 해진다고 하니 주의해야합니다.
뚜-둥
파심기 후 베란다에 두면서 길렀는데,
3일이 지난 후 파의 모습입니다 -
정말 파는 금방 쑥쑥 자랍니다. 하루만 지나도 올라오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아이와 매일 파를 관찰하면서 구경하는 재미도 쏠쏠합니다.
물의 양은 반컵보다 조금 더 주고 있는데, 3일에 한번씩 주니까
아직까지는 잘 자라고 있네요 ^^;
파가 쑥쑥 올라와서 여러가지 음식에 직접 넣어보는 날이 기다려 지네요 ~^^
간단한 파심기, 함께 해보아요 ~^^